편지 미리보기 👉 오래된 집을 고쳐서 살고 있어요 👉 연습은 실패가 아니야 👉 80대 신인작가 용옥희 씨 숨고레터 vol.19 오래된 것도 좋잖아 혹시 대추 좋아하시나요? 할머니 댁 안마당에 아담한 대추나무가 있었습니다. 긴 장대로 나무를 털면 푸른 대추가 우수수 떨어졌죠. 생대추는 아삭하고 달콤해서 동생들과도 나눠먹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나이를 먹으니 대추 취향도 변했습니다. 이젠 푸른 대추보다 붉은 대추가 더 좋아요. 잘 말린 대추는 생대추일때보다 훨씬 달콤해지거든요. 오늘처럼 아침 바람이 차가울 때는 대추차가 잘 어울려요. 대추차 한 모금에 제 마음도 붉게 물이 듭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런 뜻이 아닐까요? 찻물에 우러나는 대추알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를 갖추게 됩니다. 성급하게 떫은 맛은 사라지고 안온하게 달큰한 맛이 생겨나죠. 붉은 대추를 먹으면 때가 언제든 가을의 맛이 납니다.
오래된 것들을 모두 너절하다고 생각지는 마세요. 푸른 대추는 흉내내지 못할, 붉은 대추의 매력이 있는 법이니까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당신께,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당신을 응원하는 숨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살고 있는 이은정입니다.
제주도에 내려온 지 벌써 2년이나 되었네요. 처음엔 발령을 받아서 제주에 왔는데, 지금은 잠시 일을 쉬면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첫 1년은 서귀포시가 아니라 제주시에 살았어요. 오피스텔은 편리했지만, 육지의 삶이나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40년이 넘은 농가주택이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서 상태는 엉망이었지만 야트막한 돌담과 감귤밭을 끼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도 없던 낡은 그 집을 덜컥 집을 고치게 된 거예요. 사실 저는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전에는 부모님과 함께 아파트에서만 살았거든요. 그래도 제가 원하는 집의 이미지는 뚜렷했어요. 평화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요. 제주도를 좋아해서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러면서 공간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 집은 평수 아담한 농가주택이에요. 아담한 감귤밭과 탁 트인 하늘이 매력이죠. 그래서 풍경을 잘 볼 수 있게 큰 창을 많이 내고 싶었어요. 아파트처럼 뻔한 공간은 싫어서 방 1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오픈해서 공간을 넓게 써야겠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죠. ▲ 집 비포 사진 & 직접 그린 집의 도면 처음엔 마을 분들 소개로 근처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봤어요. 그런데 제가 원하는 걸 말씀드리면 다들 손사래를 치셨어요.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들이 다들 나이가 지긋하셔서 그런지, 집은 그렇게 지으면 안 된다, 제주도는 원래 이렇게 한다, 자꾸 그러시는 거예요. 제주도 사투리로 그러시니까 말씀도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말로 설명이 안 되니까 열심히 도면을 그려서 보여드리기도 했는데 안 된다고만 하시니 실망이 컸죠. 정말 그 때는 시골집 로망이고 뭐고 때려치워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숨고를 알게 되었어요.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요청을 했는데, 다행히 여러 고수님들이 견적을 주셨어요. 총 다섯 분과 상담을 했고, 마지막에 OGANE DESIGN 고수님과 계약을 했습니다. 싹 밀고 새로 짓는 공사 말고, 시간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제 마음을 제 마음을 잘 헤아려주셨어요.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리모델링 아이디어도 주시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공사는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엔 2개월 정도 예상했는데 제주도는 자재 수급이 어려운 편이어서, 공사 기간이 조금 길어졌어요. 공사 기간동안 현장에 자주 왔어요. 그 무렵 회사를 그만둔 때여서 시간이 많기도 했지만, 그보다 집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거든요. 오래된 집이라 벽체가 약한 것이 문제였는데 마감 작업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라인 조명 설치할 때, 화장실 환기창 달 때, 피드도어 만들 때 고수님하고 정말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집을 완성했습니다. ▲ 리모델링 후 완성 이미지 제 집의 핵심은 다이닝 공간이에요. 원래는 이 자리에 싱크대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뷰를 설거지할 때만 보는 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싱크대를 밖으로 끌어내고 창 쪽으로 테이블을 두었어요. 그랬더니 카페 부럽지 않은 다이닝 공간이 되었어요. 고수님은 원래 목수셔서 붙박이장, 싱크대, 책상 전부 다 고수님께서 만들어주셨어요. 작은 집이니까 공간 활용이 중요한데, 맞춤형 가구가 들어가니까 확실히 공간이 더 넓어보어요. 살아보는 제주는 여행으로 만난 제주와는 달라요. 창가에 앉아서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을 바라봐요. 시간이 이르든, 늦든 내 집이니까 괜찮죠. 산책을 하다 푸른 바다에서 잠시 쉬며 멍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유명한 맛집도 한가한 시간에 찾아가 느긋하게 먹어요. 요즘은 정원을 꾸미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3월에 심은 살구나무가 쑥쑥 자라고 있답니다. 오래된 집을 고치면서 저의 내면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껴요. 만약 아파트에서만 살았으면 제가 누군지도 느끼지 못한 채로 살았을 거예요. 저도 올해 마흔인데, 직장생활을 할 때는 마음이 늘 조급했어요. 살던 대로, 남들이 하라는 대로 살았죠. 하지만 누구의 삶도 아니라 내 삶이잖아요. 로또 되면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금 해보세요. 저도 했으니까, 다른 분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거에요! 당신 곁에 서비스 연습은 실패가 아니야연습은 무언가를 개선하거나 정복할 목적으로 어떤 것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낡고 바래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연습만큼은 시간의 힘 덕분에 더욱 깊고 단단해집니다. 사실 우리가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일들도 부단한 연습의 결과입니다. 태어나면서 폐호흡을 하기 위해 연습하고, 두 발로 걷기 위해 연습을 했죠. 운전을 하고, 요리를 하고, 악기를 다루는 것 역시 연습을 통해 얻은 결과입니다. 초보 운전자에게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니, 한적한 도로에서 자주 연습하라고 격려를 하지요. 실패를 해봐야 성공도 합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요. 님에게 해내고 싶은 것이 있나요? 혼자서 연습을 하기에 너무 막막했다면, 지금 숨은고수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피아노/키보드 레슨 악기를 연주한다는 건 지나온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일이에요.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어떤 실패를 이겨내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연습에 왕도는 없다지만, 숨은고수가 당신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해 드릴게요! 👋 논문 컨설팅 학문의 길만큼 지난한 것이 있을까요? 논문을 혼자서 준비하기가 막막했다면 경험 많은 고수님과 상의해보세요. 주제 선정부터, 집필 노하우, 통계 분석, 교정/교열까지 분야별 전문가가 숨고 안에 있습니다. 👋 퍼스널트레이닝(PT) 인간은 모두 다 같은 근육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근육이 가진 역량은 저마다 다르죠. 근육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면 체형도 통증도 바로잡을 수 있어요. 꾸준히 연습하면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 숨은고수와 상담해보세요. 👋 뜨개질/위빙 레슨 찬 바람이 불면 포근한 니트가 생각나지요. 바늘이나 위빙 틀을 이용해 차곡차곡 실을 엮다보면 초보자도 쉽게 핸드메이드 소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몰입의 기쁨까지 누리는 취미 레슨을 숨고에서 시작해보세요. 고수의 한 컷 80대 신인작가 용옥희 씨인생에는 다 때가 있다던 어르신 말씀. 때는 남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AI 북스인데요. 숨고에서는 카피텐이라는 이름으로 출판 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피텐 고수님은 숨고에서 용옥희 할머님을 만나 <옥희씨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 사시는 용옥희 할머님은 76세에 처음 한글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83세에 신인작가가 되셨죠! 가마 타고 시집 와서 사랑채에 신혼방을 차린 이야기, 손이 곱도록 자식들을 먹이고 입힌 이야기, 큰 따님을 먼저 보내고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이야기까지... 책에는 용옥희 할머님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고수님께서는 할머님이 쓰신 글과 꽃 그림들을 보고, 그 순수한 느낌을 받으셨다고 해요.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오래 고민 끝에, 삐뚤거리는 글씨도 잘못 적은 받침까지도 온전히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우리 큰딸 가고 꽃이 두 번이 폈다."는 구절에 저도 눈물이 터지고야 말았어요. 당신의 손으로 이름을 쓴 것이 고작 몇 해 전. 출간날, 너무 설레어서 잠도 못 잤다고 활짝 웃으시는 옥희 할머님의 표정이 그려집니다. 어려운 시기에 그저 살아내기도 버겁던 시간을 버티고, 이제 작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하신 할머니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 오늘의 숨고레터는 어떠셨나요? 시간은 지루하게 흐르는 것 같아도, 돌아보면 벌써 한참이에요. 2021년도 고작 9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님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도전의 필수 조건은 나이가 아니라 용기니까요! contact.us@soomgo.com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15, L7 강남타워 5층 |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