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죠.

아파트 말고 단독주택, 사돈의 팔촌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한 가족사진까지. 가족사진은 꼭 금빛의 울룩불룩한 액자에 담겨있어야 합니다😆

가족사진이 걸린 거실을 생각하면 저는 어쩐지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색하게 웃고 있는 사진 뒤로, 이 사진을 찍기까지 가족들이 서로 투닥이던 시간이 느껴져요. 가족사진을 찍느니 마느니, 날짜가 어떻고 가격이 어떻고, 사진을 찍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시간은 종종 갈등을 지워버리고, 좋았던 기억만 남기곤 해요. 가족사진을 찍은 날 다 같이 둘러앉은 식탁 같은 기억이죠.

현실이 드라마 같을 수는 없겠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가족의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바람 부는 제주에서 가족사진을 찍는 사람, 김용호 고수님의 이야기로 숨고레터 출발할게요!

안녕하세요, 컨셉 촬영 전문 포토그래퍼 이용호입니다. 

저는 환상의 섬 제주에서 고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촬영도 하고, 레슨도 하고, 사진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로 이주한 건 5년이 넘었어요. 서울에서 스튜디오를 10년 동안 하다가 사정이 생겨서 정리를 하고 제주도로 내려왔죠. 누구나 한번쯤 제주살이를 꿈꾸잖아요. 저도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집을 정리하고 나니 지금이다싶더라구요. 그길로 짐 싸서 내려왔죠. (웃음) 

제주에서 산다고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예요. 솔직히 서울에 있을 때보다는 수입이 줄었거든요. 하지만 제주에서는 그런 욕심이 사라져요. 사방이 산이고 바다니까요. 저만의 비밀 스폿에서 멍 때리고 있다 보면 스트레스도 금세 지워져요.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걸으면 제 마음도 자연스럽게 제주를 닮아가나 봅니다.

저는 가족사진을 요청을 많이 받는데, 이분들이 참 부러워요. 저는 아직 미혼이고,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거든요. 신혼여행 오시는 분들 보면 너무 예뻐요. 젊음이 좋구나 생각하죠.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여행오는 분들 보면서 우리 엄마 아빠 생각도 나고요. 나는 왜 못 해 드렸나 후회도 들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사진을 찍어드려요. 한번은 암을 이겨내신 어머님 모시고 라마인드 웨딩 사진을 찍었는데, 저도 울면서 작업했어요. 사진 일을 하다 보면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나한테 좋은 것이라도 그걸 남에게 추천할 때엔 한 번 더 생각하게 돼요. 

가족처럼 잘 아는 사이라면 추천은 더 어렵죠. 우리 엄마 취향을 잘 아는데, 괜히 추천했다가 등짝 맞으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가족끼리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가져왔어요! 

우리가 함께 머무는 공간을 정돈하는 것부터 우리가 궁금했던 것,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했던 것까지 숨고에서 확인하세요!

다들 그런 경험 한번쯤 있을 거예요.

딴 사람은 그가 편하다던데, 어쩐지 나랑은 어색한 느낌. 누가 잘하고 잘못해서가 아니라, 서로 성향이 달라서 생기는 일들이죠. 고수를 찾는 것도 결국엔 사람의 일이라서, 남들이 어떻게 느끼든  님과 잘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숨고에서 요청서를 보내고 고수님께 답변을 받으셨나요?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 분인지,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다른 고객들은 어떤 후기를 남겼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거죠. 몇 줄의 글과 사진으로 그 사람을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고수님과 채팅을 주고받으면 분명 확신이 생길 거예요!

여기서 에디터가 드리는 꿀팁 하나😜